▲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은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개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일 고척 스카이 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넥센은 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개막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넥센 선발 신예 박주현은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깜짝 피칭으로 이름을 알렸다. 박주현은 5이닝 동안 피안타 5개 볼넷1개 탈삼진3개로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고 다음투수에게 바톤을 넘겼다. 지난 해 입단한 박주현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과감한 정면승부를 펼쳤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5km 평균 142km를 형성했고, 훌륭한 써클 체인지업과 투심, 커브, 슬라이더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윤석민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주장 서건창도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반면 롯데 베테랑 송승준은 매우 실망스러운 피칭을 남겼다. 시작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는 등. 4.2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또한 FA를 통해 영입해 필승카드로 기대를 모았던 윤길현은 마운드에 올라온 8회에는 좋은 피칭을 했으나 9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강민호와 박종윤이 나란히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기선제압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석민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채태인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이 중월 2루타로 윤석민을 불러들여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하성의 적시타로 2-0을 만든데 이어 서건창의 2루 땅볼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고종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넥센은 2회 대거 4점을 득점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초 1사후 정훈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4회 공격에서도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 4-0으로 앞서던 넥센은 5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4번 타자 대니돈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다시 1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넥센 선발 박주현은 5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또한 경기 주도권은 완벽하게 넥센이 쥐고 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롯데의 무서운 추격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6회초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볼넷에 이어 오승택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1-5로 따라붙었다. 7회에도 손아섭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아두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점수차를 좁혔다. 8회에도 2사 1,2루에서 손아섭의 중전 2루타로 득점에 성공. 2점차로 넥센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9회초 롯데는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상대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아두치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강민호가 초구를 공략해 3루 주자 아두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윤길현을 넥센 윤석민이 무너뜨렸다. 1사후 대니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민성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6번 타자 윤석민 볼카운트 3-2에서 7구째를 공략 좌측의 2루타로 대니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6-5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만난 문학에서는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5득점에 성공한 kt 위즈가 5-4로 승리했다. kt는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0-2로 뒤진 kt는 7회초 1사 1,3루에서 김연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진영이 중월 스리런을 터트리면서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8회 밀어내기 득점과 9회 김성현의 진루타로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kt 베테랑 이진영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피노가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편 잠실, 대구, 마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