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위현장서 경찰 총격…농민 2명 사망·30여명 부상

입력 2016-04-01 18:37


필리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총을 쏴 농민 2명이 사망했다.

1일 필리핀 현지 GM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에서 경찰이 가뭄대책 요구 시위를 벌이는 농민들을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농민 2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경찰관 등 30여 명이 다쳤다.

이날 유혈사태는 필리핀 남부 코타바토 주의 고속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던 농민 6천여 명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시위대는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GMA 방송은 통신원을 인용해 경찰이 시위대에 의해 코너에 몰렸을 때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반면 경찰은 시위대가 무장했고 먼저 발포했다고 반박했다.

필리핀 농민들은 7개월째 가뭄이 이어지자 정부의 재정 지원 등 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