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4인방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 류준열의 아프리카 여행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그러나 네 청춘 배우들의 인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탄탄한 연기력부터 필모그래피까지 두루 갖춘 이들, 현재 차기작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짝 스타'로 끝나지 않을 4인방의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남자가 된 소년, 박보검
박보검은 '응팔'에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최택 역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았다. 순수한 눈망울과 티 없이 밝은 매력은 박보검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그러면서도 무표정일 때 주는 냉소적인 매력도 가지고 있다. 소년과 남자, 따뜻함과 차가움을 넘나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박보검은 현재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오른 상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필모를 쌓아왔다. KBS2 드라마 '각시탈', '스틸사진',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등 각종 드라마에 조연과 아역으로 출연하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영화 '원더풀 마마', '참 좋은 시절' 등 다수의 작품에 끊임 없이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꽃미남 배우'라는 편견을 깨고 '배우'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았으며,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차기작도 이미 결정됐다. 이번엔 사극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바로 그 작품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박보검은 극중 효명세자로 분해 활약한다. 앞서 영화 '명량'에서 한 차례 사극에 도전한 바 있는 그의 두 번째 사극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서의 매력은 박보검이 단순한 청춘스타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기대케 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 고경표
고경표는 2010년 KBS2 드라마 '정글피쉬2'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꽤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해온 그가 '응팔'을 통해 빛을 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보라(류혜영)와 선우(고경표)의 연상연하 케미는 덕선(혜리)과 택(박보검)의 로맨스와 더불어 '응팔'의 백미로 작용했다.
'응팔' 이전의 고경표는 빛을 보지 못해 안타까운 대표적인 배우에 속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매력적인 목소리,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마스크는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그래서 드라마 '스탠바이', '신의 퀴즈', '이웃집 꽃미남', '내일도 칸타빌레', '맨도롱 또똣'을 비롯해 영화 '명량', '하이힐', '탈출', '차이나타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그 흔한 연기력 논란 한 번 겪지 않았다.
준비된 배우였던 만큼 '응팔'에서의 반응도 남달랐다. 남편 후보로 떠오른 류준열과 박보검에 뒤쳐지지 않는 화제성을 모으며 진가를 증명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고경표의 차기작은 바로 영화 '7년의 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고경표는 극중 현수(류승룡)의 아들 서원 역으로 분한다. 스릴러 장르인 만큼 '응팔' 선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개봉 시기는 미정인 상태. 그의 차기작 또한 흥행가도를 달리길 기대해 본다. (사진=영화 '차이나타운', '명량', '워킹걸', '간신' 스틸컷, SBS,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