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4인방, 2016년을 기대해 ① 류준열·안재홍

입력 2016-04-02 00:03
'응팔' 4인방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 류준열의 아프리카 여행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그러나 네 청춘 배우들의 인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탄탄한 연기력부터 필모그래피까지 두루 갖춘 이들, 현재 차기작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짝 스타'로 끝나지 않을 4인방의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짧지만 강한 여운, 류준열

류준열은 2014년 영화 '소셜포비아'를 통해 데뷔했다. 1986년 생인 류준열은 나이에 비해 다소 늦은 데뷔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글로리데이'는 현재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중이고, '계춘할망', '양치기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차기작도 정해졌다. 이번엔 지상파 드라마다. 5월 초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 출연을 확정했고, 상대역은 믿고 보는 배우 황정음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미신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여자 심보늬가 수식과 과학에 빠진 공대 남자 제수호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류준열은 게임회사 최고 기술 책임자이나 숫총각인 제수호 역으로 분한다.

영화 캐스팅 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조인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 킹'에서는 박태수(조인성)의 오랜 고향 친구이자 강남을 주름잡게 되는 조직의 실력자 '두일' 역을 맡았다. '더 킹'은 대한민국을 주름 잡는 권력자들과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생존과 대결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조인성, 류준열을 비롯해 김아중, 배성우, 정은채, 황승언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로봇, 소리', '소셜포비아' 등에 출연하며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 온 류준열. '응답하라 1988' 정환 역으로 빛을 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배우 류준열이 대중에게 주는 기대는 묵직함 그 이상이다.



#참 괜찮은 배우, 안재홍

안재홍은 '응답하라 1988'에서 신스틸러 정봉 역으로 활약하며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어 '꽃보다 청춘'에서도 모나지 않은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둥글둥글 수수한 매력을 가진 안재홍은 배우로서도 연출자로서도 제 갈 길을 확실히 가고 있는 강단있는 배우다.

안재홍은 꽤 오랜 시간 영화계에 몸 담아 왔다. '북촌방향',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타짜-신의 손' 등에서는 단역으로, '도리화가', '널 기다리며' 등에서는 조연으로, '족구왕', '출중한 여자', '졸업여행', '1999, 면회', '슬픈 씬' 등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했다.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각종 단편 영화에 쉼 없이 출연해 왔고, 최근에는 직접 연출한 영화 '검은 돼지'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영화 감독으로서의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이어간다.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위대한 소원'에서는 갑덕 역으로 등장한다.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고환(류덕환), 남준(김동영), 갑덕(안재홍) 절친 3인방의 혈기왕성 코미디 영화다. 5월 크랭크인을 앞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도 합류한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의 임금과 그를 따르는 사관이 나라를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를 함께 파헤쳐 가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안재홍은 극중 사관 역을 맡아 명탐정 임금 이선균과 호흡을 예고했다.

현재 끊이지 않는 러브콜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전언.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안재홍의 행보는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 (사진=영화 '글로리데이', '위대한 소원', '섬, 사라진 사람들', '로봇, 소리', '널 기다리며', '도리화가' 스틸컷,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