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행 거부' 김현수…볼티모어, 80억 물고 방출할까?

입력 2016-04-01 08:25
수정 2016-04-01 11:13


'마이너행 거부' 김현수와 볼티모어 구단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마이너행 거부' 김현수와 볼티모어 구단 관련 컴캐스트 스포츠 넷 리치 더브러프 기자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 "벅 쇼월터 오리올스 감독이 이날 김현수를 세 번째로 면담했다. 하지만 사태 해결에 이르른 증거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역시 이날 트위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볼티모어는 김현수 동의 없이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고 적었다.

볼리모어 오리올스 쇼월터 감독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했지만, 김현수 측이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쇼월터 감독과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김현수에 2년간 700만 달러(약 79억8천350만원)를 주고 영입한 계약한 김현수 대신 조이 리카드(25)를 붙박이 좌익수로 낙점, 전날 25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듀켓 단장은 최근 "김현수의 빅리그 로스터 진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 역시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갈 때까지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김현수는 구단이 자신의 동의없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없다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계약서에 넣었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를 설득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측이 강제로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면 계약은 즉각 파기되며, 700만 달러도 구단이 전액 물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