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이적생 김호남(27)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과 함께 제주의 아들로 자리매김한다.
제주는 오는 4월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김호남의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여부다.
김호남은 2010년 일본 J리그 사간도스를 거쳐 2011년 신생팀 광주 FC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 97경기에 출전해 23골 1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제주의 러브콜을 받았다.
김호남에 대한 제주의 기대는 크다. 김호남은 올 시즌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친정팀' 광주(0-1 패)를 상대로 의욕을 불태웠지만 단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부상의 후유증이 아직 존재했지만 자존심이 강한 김호남에게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었다. 그는 개막전에서는 실전 감각이 부족했고 광주전에서는 긴장도 되고 의욕이 너무 앞섰다. 하지만 모두 내가 부족한 탓 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 사이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근호가 자유계약으로 제주에 입단했고 중원과 측면을 두루 소화하는 문상윤도 전북을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의 가세는 김호남에게는 자극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근호와 문상윤은 지난해 전북에서 활약했던터라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이 이들에게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에 김호남은 "고향팀 전북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호남은 "특별한 경기에서 고향팀을 만나게 됐다. 아직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조성환 감독님이 믿음을 보내주신다. 전북전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나와 팀이 모두 특별한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군입대하는 김호남은 제주에 ACL행 티켓을 선사하고 '제주의 아들'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호남은 "제주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안겨주고 군대에 가고 싶다 면서 리그 3위든 대한축 구협회(FA)컵 우승이든 진출권을 따는 데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