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이 오는 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챌린지 우승을 일궈냈던 지난 2014년에도 개막전 수원FC에 대패했지만 이후 연승 모드로 돌아서면서 승격의 계기를 만들었다. 개막전에서 비록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서울이랜드전에서 반전의 토대를 만들려 한다.
◆ 아쉬웠던 대구전, 희망도 있었다
비록 결과는 패배로 끝났지만 부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전은 최문식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 축구를 시도했고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줬다. 경기 템포 면에서 더 개선된다면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전은 동계 훈련을 통해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주축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다소 뒤늦게 합류하면서 팀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경기를 치르다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패하긴 했지만 대전의 공격력은 좋았다. 서동현의 페널티킥만 들어갔더라도 충분히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다. 김선민, 완델손, 구스타보 등 공격진들의 호흡이 조금 더 정교해진다면 향후 반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대구전이다.
◆ Again 2014, 서울이랜드전은 반전의 계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뛰고 있는 대전은 개막전서 아쉽게 패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던 팬들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하지만 40경기 중 겨우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 지난 2014년에도 개막전 대패를 딛고 연이은 승리를 통해 리그 우승 및 클래식 승격을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대전은 수원FC 원정서 1-4로 대패하며 시즌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하지만 대전은 고양(4-1 승), 강원(3-1 승), 광주(4-0 승), 충주(4-0 승), 부천(2-1 승)을 상대로 5연승 행진을 달림으로써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대전은 대구전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6월 말 안산에 패하기 전까지 파죽지세를 달렸던 대전이다. 이번 시즌이라고 다르다고만 볼 수는 없다.
대전이 상대할 팀은 승격 경쟁자인 서울이랜드다. 서울이랜드는 김동진, 김영광, 김재성 등 과거 대표급 선수들과 MTB라인(주민규-타라바이-벨루소)을 앞세운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서울이랜드 역시 조직력이 극대화되지 않았고 이것은 충주와의 개막전서 여실히 드러났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부상, 뒤늦은 합류로 인해 조직력이 극대화되지 않았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재도약을 노리는 대전은 개막전 패배 후 연승을 거뒀던 2014년의 흐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 시작점은 이랜드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