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금리 결정자'들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스탠리 피셔, 제임스 블라드, 데니스 록카드, 존 윌리엄스. 어디서 들어 본 이름들 아닙니까?
그럼 하성근, 정순원, 정해방, 문우식 이분들은 어떠십니까? 도통 누군지 모르시겠지요?
앞서 호명한 외국사람들은 미국 기준금리를 정하는 FOMC, 연방 공개시장위원회 멤버들인 연준 부의장과 지방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이름이고, 뒤의 네 분은 이번에 임기가 끝나고 물러나는 우리 금융통화위원 이름입니다.
경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저 역시도 우리 금융통화위원들 이름보다 미국 사람들 이름이 더 익숙하군요. 왜 그럴까요? 앞서 말씀 드린 미국지역 연방 은행 총재들은 최근까지 4월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자기 나름의 의견을 언론에 밝힌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개별 금통위원들이 언론을 만나는 일 자체가 거의 없지요? 그러니 우리 금통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한 달에 한번 공개되는 금융통화 위원회 회의록을 통해서, 그것도 한달 전 생각을 살짝 들여다 보는 정도입니다.
금융통화위원은 한국은행 총재, 부총재가 당연직이고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 상의, 은행연합회 그리고 한국은행에서 추천한 외부 인사 5명으로 총 7명입니다. 외부 인사 다섯 분의 위원들은 차관급의 대우를 받고 기본급과 수당, 복리 후생비를 포함 2억 7,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습니다. 물론 집무실과 차량이 제공이 됩니다. 임기는 법으로 보장한 4년입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석 위원도 우리 나라 최고의 경제전문가들입니다. 이분들이 우리 나라 경제를 고민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밤샘토론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한은 담장 밖으로 파열음도 나오고 또 그러면서 우리 시장에서도 한은의 고민을 더 깊게 호흡하며 피드백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한은이 항상 얘기하는 외부로부터 한은의 독립을 지켜내는 첩경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회의 결과가 만장일치로 결정 나는 우리 금융통화회의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제로 한은 이주열 총재가 취임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공과를 지금 따지기는 아직 이를 것입니다. 그러나 금통위 회의 결과가 '금리를 내려도 별로 효과가 없다. 그래서 동결이다.' 라는 정도라면 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인 통화 정책이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니까요.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금융통화 위원들과 후반부 2년을 시작하는 이주열 총재가 더욱 지혜로운 정책들을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도 금융통화위원들 이름 정도는 들어봤다는 얘기를 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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