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뉴스9'에서 어떤 이야기 나눴나 보니…

입력 2016-03-31 09:37


'태양의 후예'를 통해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송중기가 KBS 메인뉴스 '뉴스9'에 전격 출연했다. KBS 뉴스에 배우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송중기의 인기가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송중기는 약 6분 가량의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 드라마, 열애설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다소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바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관련된 질문이었다. 송중기는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질문에 "'태양의 후예' 촬영 현장에서 유행어가 된 대사가 있다. 3회 엔딩에서 강모연(송혜교) 씨를 지키기 위해서 '그럼 살려요'라는 말을 하고 권총을 뽑아드는 장면이 있었다"라며 "그게 현장에서는 유행어였다. 저희끼리 굉장히 좋아했던 부분이었다.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상대역 송혜교와의 열애설도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 팀끼리 회식을 자주 한다. 그래서 송혜교 씨와의 열애설이 안주 거리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런 반응도 있는 것 같다. 저희도 즐기고 있다"고 답하며 웃음지었다.

또 드라마 속 김지원과 송혜교 중 어떤 캐릭터가 좋냐는 질문에는 "KBS 9시 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래도 강모연 선생님과 교감을 제일 많이 나눴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면 서운해 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강모연이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태. 이와 관련된 질문도 줄을 이었다. 그는 세계적인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소감으로 "쑥쓰럽다. 그런 수식어가 붙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행복하다"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또 "한류라는 대열에 들어선 것은 저 혼자 만의 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많은 선배님들, 관계자분들, 또 팬 분들의 노력과 성원이 있어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책임감을 느낀다.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한국 사람이 되고 싶다. 또 부끄럽지 않은, 제 나이에 맞는 배우가 되고 싶다.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송중기는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역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앵커들은 "잘생기셨다. 그런데 마음이 더 잘생겼다"라는 답변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제대 후 첫 작품. 송중기는 군대를 기점으로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일반 사병 분들과 몸을 부대끼면서 지내보니까 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점, 느끼지 못했던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라며 "배우 생활을 하는 데에도, 또 30대에 접어든 인간 송중기에게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던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대국민 질문도 이어졌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냐는 물음에 송중기는 "아시는 분은 또 아실 텐데 저는 오늘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예전에 제가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시절도 있는데 유명하신 앵커 분들을 보고 스튜디오에 앉아있으니까 또 하나의 꿈을 이룬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송중기는 성균관 대학교 재학 시절 교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한 바 있다.

이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기계치라서 그렇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잘 못해서 안 하는 거고 못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평소에 저는 작품의 대본을 가장 중요시여기는 편이다. 그 대본을 쓴 작가와 작품을 보는 관객들 사이에서 배우는 이를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저 혼자 튀기보다 그 작품에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중기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유시진 역으로 출연 중이다. 현재 시청률 30%를 뛰어넘으며 국민드라마로 사랑 받고 있다. (사진=KBS1 '뉴스9'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