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0.8% 증가 그러나 소비 투자는 뒷걸음

입력 2016-03-31 09:38
국내 대기업들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 효과로 연초 부진했던 산업생산이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와 투자는 두달 연속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밝힌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0월(-0.8%)과 11월(-0.5%) 연속 감소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12월 1.5% 반등했지만 올 1월 감소세(-1.5%)로 바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갤럭시 S7, LG G5 등 휴대전화 신제품이 출시되고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어 3.3% 증가한 광공업 생산이 전체 산업생산 반등에 영향을 줬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9년 9월(3.7%)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로인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2%포인트 상승한 73.5%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6.8%), 운수(2.5%) 등이 늘어 0.3%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소비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줄어 1월(-1.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개별소비세가 재인하된 승용차 등 내구재(3.6%)가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설비투자(-6.8%) 역시 두 달 연속 줄어 감소 폭이 2014년 8월(-7.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월에는 수출이 개선되고 경제 심리가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하고 신형 휴대전화가 판매되면 소비와 투자지표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