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대기업 임대주택 진출 '러시'

입력 2016-03-30 17:50
<앵커>

최근 대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임대주택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유한 알짜배기 땅에 IT와 금융 서비스 등을 접목시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가 자회사인 KT 에스테이트를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뉴스테이 사업에 IT기업이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T 에스테이트는 오는 7월 서울 동대문을 시작으로 영등포와 관악, 부산 대연 등에서 2천231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까운 알짜배기 땅인데, KT가 보유하고 있는 옛 전화국 부지를 활용한 겁니다.

IT기업이 관리하는 곳 답게 각종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했고 세탁물과 조식 등을 방으로 배달해 주는 호텔급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인터뷰> 최일성 KT 에스테이트 대표
"KT그룹이 갖고 있는 ICT 솔루션을 주택임대시장에 접목하게 되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그룹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의 공장·창고 부지를 활용해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짓기로 했습니다.

롯데는 영등포 문래동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그룹이 보유한 유휴부지에 1만가구 이상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그룹도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서 문을 닫은 지점을 활용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금융회사가 관리하는 만큼 임대료를 카드로 낼 수 있게 하고 관리비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이들 대기업은 교통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권 부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임대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대기업들의 임대주택 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