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승현 "키작고 느리다고? 20cm 큰 하승진 막아 자신있었다"

입력 2016-03-30 09:50


MVP 이승현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MVP 이승현은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최우선수(MVP)에 선정된 뒤 "프로 두 시즌 만에 우승하기 쉽지 않은데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신인 드래프트 때 말한 'KBL 두목'에 다는 아니지만 한 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이승현(24·197㎝)은 자신보다 20㎝ 이상 더 큰 하승진에 대해 "포지션 특성상 키가 작고 느리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키가 작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은 "지난 시즌부터 (하)승진이 형을 막아 자신감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 몸이 워낙 좋아져서 연구를 많이 해야 했다"며 "목표대로 승진이 형을 막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승현은 "제가 보기에 MVP는 (김)동욱이 형이 받아야 했던 것 같다. 저보다 더 힘들게 에밋을 잘 막아준 동욱이 형이 끝나고 저에게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면서 "24시간 내내 전화기도 꺼놓고 푹 자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이날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36분37초를 뛰며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승현은 올해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32분31초를 뛰며 14.2점을 넣고 리바운드 5.5개, 어시스트 2.2개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