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가짜 폭발벨트로 공중납치'..."여자 문제 황당"

입력 2016-03-30 00:00


이집트 여객기 공중납치 “납치범 폭탄벨트는 가짜”

이집트 여객기 공중납치 소식의 A부터 Z까지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이집트 여객기 공중납치는 일반 ‘납치극’과 성질이 자못 다르기 때문.

지난 29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여객기를 공중 납치한 이집트인의 범행 동기는 일단 개인적인 동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키프로스 경찰 소식통은 이날 “이집트 여객기 납치 사건의 범인에게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납치범은 범행 당시 폭탄 벨트를 몸에 두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폭발물이 없는 가짜로 밝혀졌다.

키프로스 경찰은 납치범을 체포한 뒤 현장에서 몸을 수색했으며, 여객기 내부에 다른 폭발물을 설치했는지를 1시간여 간 캐묻고 수색견을 동원, 기내를 수색했다.

하지만 폭탄 벨트가 폭팔물이 없는 가짜로 밝혀지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집트와 키프로스 양국 정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가 계획적으로 여객기를 납치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

이와 관련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성이 없다며 "여자와 관계된 일"로 개인적 동기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객과 승무원 등 약 70명이 탄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181편은 이날 오전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가다 공중에서 납치됐다가 키프로스에 착륙했으며 이후 범인은 체포됐고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한 상태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