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공중납치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81명이 탄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181편이 이날 오전 출발 직후 공중에서 납치됐다고 이집트 관리들과 이 항공사 대변인이 밝혔다.
이집트항공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에어버스 320 여객기가 납치됐으며 승객 8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납치범은 여객기를 키프로스에 착륙시키라고 요구했고 이 항공기는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했다고 키프로스 관영 RIK 방송은 보도했다.
무장한 것으로 알려진 납치범은 이 항공기에 탑승해 있는 상태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키프로스 당국자는 이 항공기 기내에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 등은 납치범이 기장에게 "폭탄조끼를 입고 있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납치범은 1명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키프로스 관리는 "납치범이 1명 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 차량을 항공기 가까이에 두지 말라는 것 외에는 납치범으로부터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앞서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10월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배후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