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소홀한 남편과 소통 단절이 불러온 한 여성의 비극적인 사연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O 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 제 6화 '스캔들' 편에서는 유부녀와 축구 교실 코치의 위험한 관계가 그려졌다.
시종일관 회사일이 우선인 남편의 태도에 지친 아내는 아이의 교육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그녀가 제일 신경 쓰는 곳은 아들을 위한 축구교실이었다.
아내가 아이 교육 상담 차 만나게 된 축구교실 코치는 남편과 달리 매사 다정했다. 자신의 손에 난 상처를 신경 써서 치료해주는 코치의 행동에 아내는 마음이 흔들렸다.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아내는 남자(코치)의 아픈 사연을 알고 모성애를 느끼며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코치 또한 힘들어하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아내에게 의지 했다. 결국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며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이 시작됐다.
아슬아슬했다. 문득 ‘보고 싶다’는 코치의 연락에 아내는 남편에게 거짓말까지 하며 급하게 집을 나섰다. 만나자마자 둘은 포옹했고, 더 나아가 입맞춤을 하며 뜨거운 감정을 확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코치의 태도가 돌변했다. 미용실을 운영 중인 예쁜 학부모의 등장으로 두 사람 사이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이다.
위기를 느낀 아내는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코치의 조언대로 헤어스타일까지 바꾸고 남자의 집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애정표현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해야했다.
미니드라마를 본 출연진은 아내의 행동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남자의 말 한마디에 머리카락을 자른 여자의 행동을 보면 ‘정말 많이 사랑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영진 작가는 ‘타이밍’을 주목했다. 드라마 속 코치는 불행과 시련을 겪고 약해진 상황이며, 여자의 따뜻한 배려에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양지열 변호사는 코치가 금세 다른 여자를 만난 점으로 미뤄, 심리 상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딸을 둔 변정수는 드라마 속 아내가 자신의 아들을 축구클럽에 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황수경은 이에 "아들을 둔 엄마로서 ‘사커맘’에게 축구교실은 정보를 교류하는 또 다른 장"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코치의 배신감에 화가 난 아내는 남자를 때리며 질투에 눈이 먼 면모를 드러냈다. 코치는 “나에게 잘 해준 게 아이 때문 아니냐”며 되레 당당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코치와 미용실 여자가 함께 있는 사진이 축구클럽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 알고 보니 이는 미용실 여자의 남편이 뒤를 캔 후 홧김에 폭로한 것이었다.
황당한 결말에 출연진은 할 말을 잃었다. 파국의 1차적 원인은 ‘부부간 소통 부재’가 꼽혔다. 황수경은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더욱 집착하게 되고 과도한 교육열로 이어 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이 부부가 파국을 맞게 된 원인은 누구에게 있을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무관심했던 남편’이 49%, ‘축구 코치와 사랑에 빠진 아내’는 34% , ‘유부녀를 만난 축구 코치’가 17%였다.
금기를 깨는 치명적 사랑과 욕망을 솔직하게 논해보는 O 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은 매주 월요일 O tvN 오후 4시와 밤 11시, tvN에서는 밤 12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