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막걸리’ 동아대, 비난 열자 “공과대 동아리 활동 잠정 중단” 진화

입력 2016-03-28 17:45


부산 동아대 화학공학과의 한 동아리에서 신입생 환영회 중에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음식 찌꺼기, 담배꽁초, 휴지 등이 섞인 막걸리를 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동아리 선배들이 신입생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나와 논란을 빚고있는 부산 동아대학교가 공과대학의 모든 동아리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

동아대는 28일 "화학공학과 축구동아리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막걸리를 끼얹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남에 따라 진상조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공과대학의 동아리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축구동아리와 관련된 모든 학생에게 경위서를 제출받아 학칙에 어긋나는 행동이 없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는 "막걸리 세례와 관련해 제기되는 추가 의혹들도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학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발견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적절하게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동아대 커뮤니티인 '동아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맞고 있는 신입생들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해당 사진이 다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자 화학공학과 학생회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죄송하다"면서도 "행사의 취지는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거나 억압하려 했던 것이 아니며, 참석 여부 또한 강제가 아니였다"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