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알파오 vs 김종민, ‘세기의 부끄러운 대결’ 웃음폭탄..시청률↑

입력 2016-03-28 11:09
수정 2016-03-28 11:10


‘1박 2일’ 간부팀과 인공지능 알파오의 오목 대결에서 간부팀의 마지막 희망 김종민이 감히 아무도 시도하지 못 했던 예측불허 외통수를 선보이더니, 현존 최고 인공지능 알파오에게 결국 패배하자 판을 엎어버리는 모습으로 주말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남도 해남으로 떠나는 봄맞이 간부 수련회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6.8%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멤버들은 전라남도 해남의 유선관에서 30여 가지가 넘는 화려한 향연의 남도 한정식을 걸고 점심 복불복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공감 능력, 품위 능력을 거쳐 마지막 3라운드인 통찰력 능력 평가를 앞두고 현존 최고 오목 프로그램인 ‘알파오’와 오목 대결을 벌였다.

특히 멤버들과 알파오의 대결에서는 제작진의 자막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역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대결이 시작된다’며 복불복의 포문을 열더니, 이 대결을 ‘인공지능의 쉬어가기’라고 칭하며 멤버들이 인공지능 ‘알파오’에게 속절없이 당할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난 컴퓨터한테 져본 적이 없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알파오와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세기의 대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은 정준영. 그의 첫 수에 알파오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세자 차태현은 “쟤 정말 계산하는 거야?”라며 알파오의 능력에 신기함을 드러내기도.

이어진 대국에서 정준영은 알파오의 회심의 한 수에 “헉 졌어!”라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김종민도 “진짜 잘한다~”며 알파오의 실력을 인정했다. 두 번째 대국에서 차태현은 ‘3?3’ 전략을 내세웠지만 알파오에게 속수무책으로 패배했고, 이에 제작진은 ’차태현 눈 뜨고 당했다’, ‘외신 차태현 실수한 적 없다. 그저 못 둘 뿐’이라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세 번째 주자인 데프콘은 신의 악수를 두며 패배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네 번째 주자 김준호는 변칙수를 활용해 알파오의 실수를 유도했다. 그는 난데없이 우상변에 수를 뒀지만 흔들림 없는 알파오에게 허무하게 승기를 내줬고, “너무 선장이 많으니까 더 헷갈려”라며 김종민에게 홀로 싸울 것을 충고했다.

어쩌다 보니 간부팀의 마지막 희망이 된 김종민. 그는 “외통수를 기다려야 돼요!”라며 자신 있게 대국을 시작하더니, 네모칸 안에 바둑돌을 두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죽더라도 공격하고 죽자!”라며 시끌벅적하게 김종민과 알파오의 대국에 훈수를 뒀다.

멤버들의 훈수에도 불구하고 김종민은 “종민이 잘 둔다”라는 차태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3?3 덫에 빠졌고, 패배가 확실해지자 오목판을 뒤엎고 모니터를 전원을 끄며 급하게 대결을 마무리 짓는 모습으로 웃음 폭탄을 안겼다. 김종민이 3·3으로 알파오에게 패배하고 오목판을 뒤엎는 이 장면(19:36)은 닐슨 수도권 기준으로 20.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결국 ‘1박 2일’ 멤버들 전원은 인공지능 알파오에게 5전 전패로 패배해 점심 복불복에서 반찬을 몰수 당했지만, 인공지능 알파오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큰 웃음을 선사하며 주말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