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이진욱, 김강우 배신 눈치챘다

입력 2016-03-25 08:38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배우 이진욱의 묵음 오열이 안방을 가득 채웠다.

김강우의 배신을 깨달은 후 받은 충격을 극적인 감정 변화로 표현해내며 극 초반을 완전 장악한 것.

지난 24일 방송된 4회에서는 선재(김강우 분)의 배신을 목격한 뒤 큰 배신감에 휩싸이는 지원(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도 비서(서범식 분)의 뒤를 밟던 지원은 우연히 선재와 은도(전국환 분)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의심 끝에 선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국경을 넘지 못했다’는 자신의 말에 안도의 미소를 짓는 선재에게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거짓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그를 향해 싸늘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자신을 유인하기 위해 다급하게 지수(임세미 분)의 실종을 알리는 모습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기도.

특히, 선재와의 전화 후 맹렬한 분노로 벌겋게 달아오르다가도, 하나뿐인 친구를 잃었다는 슬픔에 그대로 무너져 버리기도 하고, 종국에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묵음 오열’을 쏟아내는 모습은 차지원 그 자체여서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만들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하나뿐인 친구를 잃는다는 게 어떤 감정일지 절절하게 느껴진 장면”, “이진욱 인생 캐릭터 만난 듯. 차지원이 이진욱이고, 이진욱이 차지원이네”, “소리 없이 우는 모습에 애처로움이 배가 된 듯. 우리집도 울음바다”, “블랙 선재 등에 제대로 칼 꽂아줬으면… 내가 다 화나더라” 등 이진욱의 열연에 다양한 반응을 보내오고 있다.

한편, 선재의 집에서 열린 ‘선우재단 후원의 밤’ 행사에 갑작스레 나타난 지원과 그를 보고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마리(유인영 분), 이를 전혀 모르는 스완(문채원 분), 그리고 불안에 떠는 선재의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되며 앞으로 네 사람이 그려낼 행보가 주목을 모으고 있는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5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