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전시티즌, 대구 꺾고 쾌조의 출발 노린다

입력 2016-03-24 15:12

재도약을 노리는 대전시티즌이 2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대구 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통산전적에서 대구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전은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력과 승점 3점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은 대구와의 통산 전적서 13승 17무 10패, 최근 10경기를 따져도 4승 3무 3패로 앞서있다.

선수 영입부터 달라졌다. 대전은 이번 겨울, 알찬 보강을 통해 탄탄한 전력구축에 성공했다. 김선민을 시작으로 이범수, 진대성, 서동현, 김동찬 등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이들이다.

대전은 지난해 여름에도 폭발적인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당시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변화를 줬다면 올해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영입했다. 공격수 구스타보와 수비수 장클로드를 영입하며 공수를 동시에 보강했다. 이미 용병 영입에 있어 여러 차례 성공사례를 남겼던 대전은 또 다른 아드리아노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전지훈련도 만족스러웠다. 경남 통영- 일본 가고시마 - 경남 남해로 이어지는 전지훈련 동안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며 조직력을 맞췄다. 올해만큼은 시즌 막판에 반드시 웃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인 대전의 이번 겨울이었다.

대전은 이적시장서 적극적인 행보로 올 시즌 챌린지 상위권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서동현을 비롯해 김동찬, 진대성, 구스타보까지 공격진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스쿼드만 봐도 달라진 공격의 무게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중원 역시 마찬가지다. 공수 라인을 조율하는 멀티 플레이어 김병석과 최문식 감독의 패싱 축구에 걸맞는 황인범, 김선민의 허리는 챌린지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라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태봉과 박재우, 실바가 잔류한 가운데 우현, 오창현, 장클로드 등을 영입하며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새롭게 정비된 수비진이 뒷문을 탄탄히 막아주길 기대하고 있는 대전이다.

올 시즌 승격과 확실한 팀 컬러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 대전은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났다. 그러나 홈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에 충분한 무대다. 홈팬들은 달라질 대전을 기대하고 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새롭게 태어날 대전의 상징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개막전 포함 초반 5경기 동안 강팀으로 분류되는 상대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구전을 시작으로 4월까지 서울, 안산, 부천, 부산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편, 대전은 2016년 홈 첫 경기를 맞아 걸그룹 여자친구 초청 하프타임 특별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개막 행사와 볼거리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