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제무재표 수정...소액주주 소송 움직임도

입력 2016-03-23 21:20
수정 2016-03-23 21:33
대우조선해양 "손실 총액에는 변화 없어"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전기 손익을 수정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 공시했던 2015년 손익과 관련해 일부 손실금액의 귀속년도를 2013년과 2014년에 반영해 전기손익을 수정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과 2014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적시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손익 수정으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도 결산 당시 손실이나 실행예산으로 판단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 진행 중 지난해 기록한 손실 중 일부가 2013년과 2014년의 손실 등으로 귀속되어야 한다는 외부감사인의 최근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체적인 누적 손실 금액의 변동은 없으며, 손실 귀속년도의 수정일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명확한 원가 개념을 정립하고 정밀한 상황 예측 등 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이러한 전기손익수정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소액주주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사실상 손실을 숨겨온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하는 등, 손익 수정이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