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보육원장 아동학대 ‘충격’..추운 겨울 맨 몸에 물 뿌려

입력 2016-03-23 17:59


강원도 소재 A 보육원의 원장이 원생들을 상대로 충격적인 아동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 원장은 추운 겨울 속옷 차림의 원생들 몸에 물을 뿌린 뒤 운동장을 1시간 이상 뛰도록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도내 모 보육원 원장 A(47) 씨의 혐의를 추가 확인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 원장은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해당 보육시설의 원장으로 근무했는데, 근무 과정에서 A 원장은 나무 빗자루 등으로 원생들을 9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맨몸 구보와 일명 '원산폭격', 수백여 회의 팔굽혀 펴기는 물론이고, 영어단어와 성경을 외우지 못하면 잠을 못 자게 하는 등의 학대도 26차례 가했다.

상습적인 욕설 등 정서적 학대도 지속해서 이뤄졌으며 심지어 추운 겨울에 속옷 차림의 원생들 몸에 찬물을 뿌린 뒤 운동장을 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