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탁재훈, "재미없는 동료들 자극됐다..주눅 들지 않을 것"

입력 2016-03-23 15:30


2013년 상습도박 혐의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가수 탁재훈(48)이 엠넷 '음악의 신2'로 방송에 복귀한다.

탁재훈은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음악의 신 2' 제작발표회를 통해 3년 만에 컴백 시동을 걸었다.

이날 탁재훈은 "그동안 제가 정말 잘못했던 일에 대해 반성하고 나왔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이 정말 재미없게 하는 걸 보고 내가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여유넘치는 태도를 보여 주목받았다.

'음악의 신2' 출연을 확정 짓고 나서도 이날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저는 예능을 했던 사람이고 재밌는 이야기로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던 사람인데 제가 매사에 조심하고, 풀 죽은 모습으로 방송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주눅이 들어 재미가 없어도 욕을 먹을 테고, 그냥 예전처럼 해도 욕을 먹을 텐데 그렇다면 내 식대로 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아울러 탁재훈은 "사실 방송 복귀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소속사도 없었다"며 "그러다 지난해 11월 뮤지의 소개로 ('음악의 신' 연출인) 박진수 PD와 식사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오면서 복귀를 하게 됐다"고 컴백 배경을 밝혔다.

페이크 다큐 형식 프로그램인 '음악의 신2'에는 가수 뮤지와 아이돌그룹 B1A4의 진영,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 등이 출연한다. 30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뒤 호응도를 보고 엠넷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