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 고졸 인재 채용 박람회,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 2016'이 개막했습니다.
청년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듯, 현장에는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박람회장에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복 물결이 일산 킨텍스 전시회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긴장한 듯 꼭 쥔 두 손,
고등학생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은 현장 채용을 위한 기업들의 면접입니다.
<인터뷰> 천예함 / 경일관광경영고
"많이 떨리긴 하는데요. 그래도 제가 준비한 만큼은 보여드리고 가고 싶어요."
취업난이 심하다보니 고등학생들도 구직에 적극 나서는 겁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한 국내 최초 고졸 인재 채용 박람회인 이번 '잡 콘서트'는 박람회와 함께 즉석에서 채용까지 진행됩니다.
사전 등록만 1만5,000명, 현장에는 2만명이 넘게 몰려 발 디딜 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 실업률은 12.5%로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높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까지 직접 행사에 참석해 기업들의 고졸 채용을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황교안 국무총리
"여기서 좋은 인재들을 찾아서 대기업에 연결해주는 것은 소중한 다리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황 총리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교를 중심으로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고졸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청년 취업 기회를 더욱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라면 스펙과 상관없이 인재를 뽑겠다며 호응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원 / 우리은행 인사부 팀장
"학벌, 스펙 중심이 아닌 능력과 열정이 있는 그런 사람을 찾고자 채용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현장에서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은 우리은행 등 금융권 대기업을 포함해 모두 42곳.
최대 800명의 학생들이 '고졸 신입'으로 채용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 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