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상 신협 회장 "스페인식 '융복합 협동조합'으로 도약"

입력 2016-03-23 13:58


문철상 회장 취임 2주년··"저금리 위기 융복합 협동조합으로 돌파"

'스페인 몬드라곤' 롤 모델··"신협이 잘할 수 있는 사업모델 구현"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스페인식 융복합 협동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철상 회장은 오늘(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지금 같은 저금리·저성장, 청년실업 등 상상황에서 금융 협동조합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모델로 '융복합협 협동조합'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회장은 롤 모델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꼽고 "생산,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복합 협동조합으로 신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 재계서열 7위로, 110개의 협동조합과 260개 자회사를 거느린 협동조합 복합체입니다. 지난 2014년 기준 매출액 109억 유로(한화 14조8천억원), 고용인원 7만4천명인 거대 기업집단입니다.



문 회장은 "융복합협동조합 모델의 첫 단계는 조합원의 성공을 지원함으로써 신협의 성장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 모델 개발"이라며 "조합원의 필요를 충족하는 모델, 신협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해 협동조합으로서 신협만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협이 마더(mother) 협동조합 역할을 담당하고 협동조합 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해 협동조합의 허브 기능을 하겠다"며 "다양한 종류의 협동조합을 신협의 성장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회장은 또 조합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신협 내 주도적인 리딩조합인 선도조합을 구성해 조합간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협은 햇살론 등 서민금융도 늘릴 계획입니다. 신협은 올해 햇살론 취급 목표도 지난해보다 11.9% 늘어난 2573억원으로 잡고, 담보 위주 대출에서 벗어나 7종의 신용대출상품을 개발,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