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강신효, 캐릭터에 생명력 불어넣는 표현력

입력 2016-03-23 07:40


‘육룡이 나르샤’ 강신효가 차세대 브라운관 유망주로 우뚝 섰다.

지난 22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조선 태조의 넷째 아들 이방간 역을 맡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강신효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과 2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권력을 독차지한 동생 이방원(유아인 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이방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방간은 1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의 사람들로 공신 책봉이 완료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박포의 거짓 밀고를 굳게 믿고 군사를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자신이 계획한 정변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방간은 이방원에게 용서를 빌었다. 이방간은 취조실에서 이방원에게 차마 자존심은 굽히지 못한 채 살려달라고 호통을 치듯 부탁했다. 결국 이방원은 이방간을 살려줬고, 이어 조선 3대 왕 태종으로 즉위하며 왕위에 올랐다.

이처럼 강신효는 극에 몰입도를 더하는 남다른 연기력으로 이방간 그 자체를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강신효는 보는 이들에게 잔혹한 성격을 가진 이방간이라는 인물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강신효는 1차 왕자의 난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닥치는 대로 살인을 감행하는 섬뜩한 면모와 이방원을 제거하기 위한 정변이 수포로 돌아간 이후 변하는 이방간을 섬세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 중 인물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극이 진행되는 중간에 투입되었지만 이방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강신효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