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역학조사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7일부터 22일 동안 브라질에 머무른 43세 남성.
이달 11일 한국에 돌아온 이 남성은 입국한 지 5일째 되는 날부터 발열과 근육통, 발진 등을 호소했습니다.
전남 광양시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자 인근 대학병원에 방문했고, 결국 22일 오전 6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첫번째 지카바이러스 확진자입니다.
하지만, 현재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인터뷰> 정기석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그렇지만 현재 발열은 다 가라앉았습니다. 임상적으로 회복 단계에 완전히 진입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메르스처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에 대한 격리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발생한 첫번째 확진자인 것을 감안해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행합니다.
우선 이 남성의 배우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으며, 브라질 출장에 동행했던 동료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전파 모기로 알려진 흰줄 숲모기의 활동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모기로 인한 2차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단계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