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이 경쟁사인 주식회사 동양의 경영권 인수에 나섭니다.
유진기업은 관계사인 유진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보유지분을 지분을 25%까지 늘려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유진그룹이 동양의 경영권 인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18일 동양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유진그룹은 지분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9.31%에 머물던 동양의 지분도 10%를 넘기며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분매입으로 경영에 참여하고자 한다. 단기수익이 실현되면 매도할 것이라는 일각의 오해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유진기업은 현재 2대 주주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보유지분 인수나 블록딜, 장내매수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영권 확보에 매진한다는 방치입니다.
유진기업은 연 매출 9천억 원의 레미콘 업계 1위 기업으로 연 매출 4천억 원, 업계 7위인 동양을 인수해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진그룹은 동양그룹의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난 2013년부터 동양의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유진그룹은 특히 지난해 동양이 동양시멘트 경영권을 매각해 5천억 원의 현금자산을 확보한 이후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둔 지분매입을 본격화 했습니다.
하지만 유진그룹이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기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동양측이 올해 초 3년 임기의 이사회멤버 10명을 모두 구성해 경영권 방어에 나섰고, 오는 30일 열릴 주주총회도 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유진이 보유한 10%의 지분이 모든 주주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현재 최대주주임이 확실하고 추가매수까지 약속했다. 법원에 의해 일시 선임된 관리인이 사실을 호도하면서까지 주요주주의 이사선임을 막기 위해 나설 이유가 없다"
유진그룹은 주총에서 이사의 수를 10명에서 16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올렸지만 처리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70%가 넘는 소액주주에게 위임장까지 받으러 나서며 안건 통과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주주총회가 유진그룹의 동양 인수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