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파격 지원 '총력전'··금융권 '맞불'

입력 2016-03-21 18:22
<앵커>

금융당국이 이르면 올 하반기 첫 선을 선보일 인터넷전문은행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로운 경쟁자에게 폭넓은 혜택을 주자, 긴장한 기존 금융회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설립준비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이 금융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걷어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미 신용카드업과 온라인을 통한 보험 판매를 허용한데 이어, 올 하반기면 투자자문업무나 일임형 ISA 판매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현장음> 임종룡 금융위원장

"인터넷전문은행이 온라인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투자자문업무나 일임형 ISA 판매업무도 금년중 온라인 영업이 가능해 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본인가 이전이라도 지급결제망에 연결해 충분한 사전 테스트를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나서 새로운 경쟁자인 인터넷은행 지원에 총력을 다하자, 금융권은 그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이 주력시장으로 꼽은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는 이미 은행과 저축은행은 물론, 보험사와 카드사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고,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인터넷은행 출범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지만, 인터넷은행들의 셈법도 여전히 복잡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또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기도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