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 집과 월세 수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청약·전매 제한이 없는데다 공급도 많지 않은 탓에 최근에는 입찰 경쟁률이 무려 9000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 집에 살면서 상가 임대를 통해 월세까지 받을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
저금리 시대에 노후대비 투자상품으로 알려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원주기업도시에서 나온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최고 경쟁률이 무려 9,395대 1에 달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전체 25필지의 평균 경쟁률도 3,757대 1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격이 3.3㎡당 27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탓에 30~40대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린 겁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과 청약·전매 제한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공급 물량도 많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공급하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전국 15곳, 892필지에 불과합니다.
특히 부천과 인천, 남양주 등 수도권에 배정된 물량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처럼 상가나 오피스텔로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만큼 점포겸용 단독주택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다만 용지를 낙찰받은 뒤 공사비가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예상 수익률을 철저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주택을 몇가구 지을 수 있는지, 상가는 어떤 업종을 들일 수 있는지 사전조사가 필요하고 주변시세를 따져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입찰가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주로 신도시에 공급되는 만큼 배후수요와 주변 임대료도 발품을 팔아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