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의 가입고객이 도입초기 은행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알짜고객들이 증권사 ISA로 몰리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출시 후 나흘동안 증권사 ISA의 누적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6%에 불과한 반면, 가입자 1인당 평균 가입액은 평균 305만원으로 31만원에 불과한 은행의 10배에 달했다.
이는 은행들이 고객 수 채우기 경쟁에 나서면서 가입액이 1만원도 안되는 이른바 깡통계좌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전체 ISA가입액 가운데 은행 가입액의 비중은 63.2%, 증권사 가입액의 비중은 36.7%로 그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한편 증권사 ISA 가입자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운용권을 금융사에 맡기는 일임형 보다는 고객이 직접 편입자산을 선택하는 신탁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입 초기인 만큼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이 더 선호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업계는 향후 일임형 상품들의 수익 성과가 쌓여감에 따라 점차 일임형 ISA 가입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