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안상수 탈당, 무소속 출마 공식선언 "4ㆍ13 이한구 심판하는 날"

입력 2016-03-18 15:26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18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분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국민의 성원을 받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탈당을 발표했다.

그는 "야당 시절 당이 어려울 때마다 15대 국회의원, 3~4대 인천시장에 당선돼 당이 중심을 잡는 데 기여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대위 의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며 "저를 공천 배제한 이한구 위원장은 그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8년 전 당시 박근혜 당 대표는 (공천 결과에 대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절규했는데 오늘 나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이한구 위원장에게 절규한다"며 "4월 13일은 이한구를 심판하는 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반드시 승리해서 당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5천만 국민을 위해 당을 개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태환·진영 의원에 이어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탈당을 선언한 3번째 현역 의원이다.

다음은 안상수 의원 탈당선언 전문.

사랑하는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주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지금 저는 새누리당의 정치개혁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작년 4월 주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국회 의정활동에서 본회의 100% 참석률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전도사로서 역할을 다 했고, 언론으로부터 우수국회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천을 위해 인천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고, 우리나라를 개벽한 강화에 5천년만에 한강물을 끌어와 농업혁명을 이루었고, 외자유치를 통해 영종~강화 연륙교를 건설하고, 강화에 300만평 정도를 메디시티로 만들어 강화를 천지개벽하는 일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염원인 청년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이런 의정활동 성과를 냈고, 우리 인천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후보 전원은 저 안상수가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인천지역 13개 국회의원 선거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하면 안된다”는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공천배제 한 이한구 위원장은 그 기준을 밝혀야 합니다.

8년전 당시 박근혜 당대표는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절규하셨는데, 오늘 저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한구 위원장에게 절규합니다. 이한구 위원장은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무시했습니다. “4월 13일은 이한구를 심판하는 날입니다.”

저는 국민들의 분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국민들의 성원을 받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새누리당과 함께 풍상을 같이했습니다.

야당시절 당이 어려울 때 마다 15대 국회의원, 3ㆍ4대 인천시장에 당선되어, 당이 중심을 잡는데 기여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대위 의장을 맡아 대선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당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5천만 국민을 위해 당을 개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