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유럽 각국 중앙銀, 통화정책 발표

입력 2016-03-18 17:16
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318

박지원 / 외신캐스터



유럽 각국 중앙銀, 통화정책 발표



미국의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후에, 현지시간 17일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영국 영란은행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0.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2009년 3월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기준금리 동결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자산매입규모도 3,750억파운드, 우리 돈 약 626조원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영국은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통화정책을 긴축하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여기에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브렉시트 등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습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MPC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면서, 이는 파운드화 약세를 부추기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소비 결정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노르웨이와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 날 통화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원유 수출 비중이 높은 노르웨이의 경우 최근 저유가로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6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0.75%에서 0.5%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렸는데요.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향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까지도 시사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주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예치금리는 현행 -0.75%, 기준금리인 3개월물 리보(LIBOR)금리의 목표 범위도 -1.25%에서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구요.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에 대해 DNB ASA의 퀴레 암달 선임연구원은 노르웨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조짐들이 있다면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구요. 크레디트스위스의 막심 보테런 연구원은 ECB가 금리를 더 낮추지 않는 한 스위스 중앙은행 SNB 역시 예금금리를 더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ECB의 국채매입 규모 확대로 SNB가 시장 개입을 늘릴 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올해 들어 경기부양 행보에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시장 상황 주시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현지시간 17일 유럽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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