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 궁금증, A부터 Z까지 '대해부'

입력 2016-03-17 16:27


분당 예비군 실종 사건은 결국 신원창씨의 죽음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이어졌다.

분당 예비군 실종은 이 때문에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접근하기 전에, 평소 낙천적 성격인데다 생일 파티까지 앞두고 있던 신씨가 황당한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그의 죽음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유족과 지인은 당장 "자살할 이유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분당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실종됐다 1주일만에 사체로 발견된 신원창(29)씨의 양손은 끈으로 결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그리고 목을 매 숨졌다. 장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대형빌딩 지하주차장 귀퉁이 기계실 안이다.

언론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신씨가 평소 이 건물 8층 폐업한 사우나와 지하주차장 기계실 공간에서 지인들과 간혹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의혹도 여전하다.

또한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곳인데 평소 낙천적인 성격으로 사교성 좋은 그가 굳이 이런 기괴한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신씨가 외부에 보여준 성격과 달리, 고통을 즐기는 한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목을 졸라 죽음 직전까지 이르는 행위를 스스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분당 예비군 실종은 외견상 ‘자살’로 보이지만 누리꾼들은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상식적으로 죽으려던 사람이 예비군을 왜가나?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내가 자살할꺼면 예비군 가기 전에 한다. 철저히 수사해라 뭔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