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vs반포'…'新강남' 주인은 나!

입력 2016-03-17 17:11
<앵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두 축, 개포동과 반포동이 강남의 새로운 주인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개포동은 1만2천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라는 점을, 반포동은 전국 최고 분양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개포동 일대.

개포지구 첫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2단지가 오는 25일 분양의 첫 포문을 엽니다.

삼성물산이 짓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로 3.3㎡당 분양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3천760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오는 6월에는 현대건설이 고급브랜드인 '디 에이치'를 처음으로 적용한 개포주공3단지도 분양에 들어갑니다.

단지 규모가 5천 가구에 달하는 개포주공 1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고 4단지는 올해 말부터 이주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개포주공 1~4단지와 개포시영 등 개포지구에서 올해 재건축에 들어가는 곳은 무려 1만2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치 있기 때문에 결국 3.3㎡당 4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분양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여전히 수요는 있을 것입니다."

대규모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는 개포동과는 달리 반포동은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지난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는 3.3㎡당 분양가가 4천29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 실제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신반포5차 재건축은 분양가가 3.3㎡당 4천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 산정이 자칫 미분양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