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5국 대국이 시작됐다.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에서 첫수로 우상귀 소목을 뒀다.
1∼3국을 내리 패했던 이세돌은 제4국에서 '신의 한 수'를 구사하며 괴물 같은 인공지능을 자멸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신감도 되찾은 이세돌은 마지막 대국에서 백보다 덤을 부담해야 하는 흑을 자청해 1202대의 '슈퍼컴'과 최후의 머리싸움에 들어갔다.
바둑TV에서 객원 해설을 맡은 가수 김장훈은 "이세돌이 밤새 생각한대로 두고 있다"며 "잘 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이어 "일을 많이 해야 해서 바둑을 끊었는데 이것 때문에 어제 밤을 샜다"며 긴장을 드러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5국 바둑 대결은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에 나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기의 대결' 최후의 경기는 지상파 3사 외에도 유튜브, YTN온라인, JTBC온라인, 바둑TV, K바둑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