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문재인, ‘친노 좌장’ 이해찬 공천 배제에 ‘노코멘트’...왜?

입력 2016-03-14 18:3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세종시 지역구의 이해찬 전 총리가 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사실상 ‘노 코멘트’로 일관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당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신뢰한다"고 공언하던 문재인 전 대표가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며 말을 아끼는 것을 두고, 이른바 ‘친노 죽이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에 있는 자택 앞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공천배제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표정이 곧바로 어두워지더니,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주부터 야권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더민주의 선거운동을 도울 예정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선거 지원활동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여러 사람이 아파하는데 선거를 지원할 마음이 나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