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 김동환의 시선

입력 2016-03-14 16:02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월요일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입니다.

오늘부터 33개 은행, 증권회사를 통해 발매가 시작됐죠? 한 통장에 예금, 주식, 펀드, 심지어 파생상품까지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만능통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ISA 벌써부터 관심도 많고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자 그럼 왜 정부가 가뜩이나 세수도 좋지 않은데 절세까지 해주면서 이 ISA를 도입했을까요? 그 동기 굉장히 훌륭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저희 한국 경제 TV 시청자분들이야 주식투자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또 해외펀드니 채권이니 많이들 하시지만, 평생 증권사 한번 안가 보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저 안전한 은행이 최고지 하는 분들 아직도 많고 주변에 주식 손댔다가 인생 망친 사람 많이 봤기에 아예 자식들한테도 주식은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어쩌면 이 ISA통장, 정부가 나서서 예금만 하시지 마시고 주식이나 채권 같은 투자 상품도 좀 하시라고 권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은행에 가시면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가 1.5%입니다. 여기에 또 이자 소득세 15.4% 때고 나면 큰 부자 아니라면 그저 은행에 공짜로 보관해 놓았다고 하는 편이 낳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시중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장안의 화제를 뿌리며 얼마 전 막을 내린 응팔이라는 별칭을 얻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바둑대회에서 큰 상금을 받은 아들 덕에 목돈이 생긴 이웃에게 각자의 생각대로 재테크 방법을 권하죠? 어떤 분은 삼성전자 주식 사 놓으면 은행 금리 보다는 낳을 거라고도 했고 한 오천 뚝 때서 대치동 아파트 사 놓으라는 부인도 있었고 그래도 안전하기로는 은행이 최고라고 하면서 이자야 물론 15%로 별로 안되지만이라는 충격적인 겸손과 함께 예금을 하라고 한 은행원도 있었습니다.

뭐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 아닙니다. 불과 약 25년 전 얘깁니다.

이세돌 구단이 드디어 알파고를 이겼더군요. 이 구단은 이번 승리로 꽤 큰 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세돌 구단이 이웃들에게 이 돈 어떻게 굴릴까요? 묻는다면 여러분들은 뭐라고 권하시겠습니까? 혹 이러진 않으시겠습니까? 그래도 은행이 안전하지…. 이자도 1.5%는 챙겨주거든….

한번 긴 안목으로 보십시오? 과연 25년은 고사하고 이 ISA라는 통장의 만기인 5년 뒤에는 우리 자산 가격 어떻게 되어 있을지 말입니다. 과연 은행에 예금만 해서 우리 돈 지키고 키울 수 있을지 말입니다.

훈련하시고 연습하셔야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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