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차거래 절반 이상 '월세'

입력 2016-03-14 09:14
수정 2016-03-14 10:45
<앵커>

올해 서울의 전월세거래 2건 중 1건이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의 월세전환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월세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올해 2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누적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비중이 50.1%나 된 것입니다.

그나마 아파트는 서울이라도 월세비중이 40%를 밑돌았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월세비중이 56.1%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임대시장에서는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집주인이 월세계약을 선호하는 대다 세입자들도 준전세와 같은 월세계약을 통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을 낮추려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진다면 매매와 전세거래는 줄고 준 전세를 비롯한 월세 거래비중은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전국으로 봤을땐 지난달 전·월세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지난해 같은 기간(42.2%)보다 4.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2월까지 누적된 전월세거래량 기준으로는 월세비중이 46.4%로 작년보다 3.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월세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5월부터 지방에서도 가계대출 원리금상환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매매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건을 밑도는 등 전년보다 25% 급감하며 여전히 매매시장 한파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