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알파고 개발자가 시중에 떠돌고 있는 ‘비밀협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밀협약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 개발자이자 알파고 대신 바둑 돌을 놓고 있는 황스제(아자 황) 연구원은 11일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인터넷상에 수많은 유언비어가 떠돌고 심지어 이세돌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는 만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세돌 9단과 비밀협약은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 써우후신문 등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이 패를 쓸 수 없다'는 등의 비밀협약은 없다"면서 "이세돌이 대국 후 복기할 때 패를 쓰기도 했다. 다만 실전에서 쓰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이세돌이 패를 쓸 때 알파고가 어떻게 바둑을 둘지 알고 싶다"면서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 이세돌에게 충분한 존경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는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도전을 수락한 데 따른 압박이 매우 클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대국에서는 스탠드얼론(單機)버전이 아닌 분산식(分散式)버전의 알파고를 썼다"면서 "분산식버전은 스탠드얼론 버전에 대한 승률이 약 70%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