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투자 알고리즘 개발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수익률과 성과를 결정짓는 알고리즘의 각 업체별 특성을 김도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00년대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2014년 140억 달러에서 2019년엔 2,5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감정을 배제한 기계의 객관적 판단과 인력 최소화로 인한 비용 절감, 빅데이터 분석 능력 등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장두영 쿼터백투자자문 부대표
"사람이 일일이 다 볼 수 없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전 세계의 자산을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에서 '알고리즘'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며, 수익률 산출에 있어 중요한 체계입니다.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문사를 비롯해 10여개의 업체가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다수 업체들이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위험을 최소화한 안정적인 투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계의 투자방향에 대한 평가를 지속해 향후 바람직한 선택을 하게 하는 ‘강화학습’을 알고리즘의 핵심요소로 삼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이사
"좋은 선택을 하면 칭찬을 하고, 판단을 잘못하면 감점을 주면서 학습을 시키는 겁니다. 위험한 상황에 닥쳐도 어떻게 행동하는 게 제일 좋다는 것을 맞춰나가는 훈련을 하는 거죠."
변동성이 큰 해외선물에 투자하는 한 업체는 포트폴리오 구성뿐 아니라 투자자 성향에 맞는 전략들을 제공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합니다.
인터뷰>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 대표이사
"해외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이 30여개입니다. 그런 상품들을 통해 300여개 전략들을 구성해놨습니다. 개별전략 하나하나는 위험할 수 있지만 300개를 포트폴리오화 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안정적입니다."
알고리즘 개발업체들은 증권사나 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실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 운용 체계인 알고리즘 업체들이 향후 시장에서 어느 정도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