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속 불계패를 당했다.
10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21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9단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국에서도 알파고에 186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한 바 있다.
제2국에서 알파고는 초반 이상 감각(흑13·15·37)을 선보이며 이세돌 9단이 앞서갔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힘을 발휘했다. 흑139부터 153까지는 프로기사들도 감탄할 정도로 완벽한 마무리 솜씨를 보여주었고 흑165까지 중앙에 큰 집을 지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장에서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지켜본 유창혁 9단은 "1, 2국에서 이세돌 9단이 본인의 바둑을 두지 못했고 이상하리만치 안전운행을 했다"며 "3국부터 본인의 바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벌어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3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중국룰을 채택해 덤 3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한다.
사진 = 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