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로보어드바이저 벤처기업과 제휴를 통해 4월중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펀드 추천 서비스 출시에 나섭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이 이미 제휴와 자체 개발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 진입한 바 있으며 우리은행도 ISA 출시 시기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은행권간 로봇 자산관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11일 신한은행은 본점 15층에서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과 로드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데이터앤애널리틱스의 오태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시장환경에 적합하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앤애널리틱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 벤처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식, ETF, 펀드, 파생상품 등을 포함한 자산배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로, 데이터앤애널리틱스의 알고리즘은 수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연산해 고객성향에 맞는 상품과 투자비율을 결정해 준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신한은행은 DNA와의 협업을 통해 4월중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펀드추천 서비스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고도화를 병행 추진해 완성도 높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부분이 ETF를 중심으로 자산배분을 하는데 반해 DNA는 펀드, 예적금, 파생상품 등도 가능하다는 점이 은행과의 협업 포인트”라며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와 신뢰를 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와 자문하는 사람을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가 합성된 말로,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쿼터백투자자문과 손을 잡고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 '쿼터백 R-1'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쿼터백 R-1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6개 자산군과 77개 지역, 920조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입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협업과 MOU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투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로의 접근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 3일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Cyber PB'를 개시한 바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의 'Cyber PB'는 고객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기초로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목적을 분석한 뒤 1: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신탁형 ISA 출시 등의 시기에 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간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와 투자성향 등에 맞춘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 실행, 기대 수익 달성 등 로봇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