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2연패 “희망 있다? 없다?”..이세돌 알파고 3국 ‘부정적’

입력 2016-03-10 20:08


이세돌 2연패로 3국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는 건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이세돌 9단의 2연패로 잇따른 패배의 원인 분석도 쏟아지고 있지만 3국 승리의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반응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이후 브리핑 룸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알파고의 약점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문에 "약점을 못 찾아서 두 번 다 진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중국 언론인이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이)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한다'고 전하자 이세돌 9단은 웃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과 다른 분석이라는 의미였다.

이세돌 9단은 제3국에서 대해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의 전망을 하면서도 "오늘 바둑으로 볼 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며 "그전에 승부를 가려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좀 올라갈 것 같다"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