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두 번째 대국 시작, 바둑TV-SBS-JTBC 줄줄이 중계

입력 2016-03-10 13:23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두 번째 대국이 시작됐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제2국을 시작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은 18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는 이세돌 9단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세돌 9단은 인간 대표로 알파고와 대결에 나선 세계 바둑 최강자다.

이세돌 9단은 1국 종료 후 "너무 놀랐다"면서도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오는 15일까지 총 5번에 걸쳐 열린다. 5판 중 3판을 이기는 쪽이 승자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길 기회는 아직 충분히 남았다.

2국이 특히 중요하다. 이세돌 9단은 2국을 이겨서 회생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남은 3∼5국까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첫 두 판을 내리 지면 하락세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세돌 9단은 "1국에서 졌다고 크게 흔들리는 것은 없다. 이제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세돌 9단은 또 알파고가 초반을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초반의 포석 실패가 끝까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은 KBS2TV에 이어 지상파에서는 SBS가 맡아 오후 3시부터 방송한다.

종합편성채널 JTBC3는 낮 12시50분부터 중계하며 네이버, 유튜브, 바둑TV, 에브리온TV, K바둑 등이 생중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