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년 치 할부금 내준다…삼성카드만 가능

입력 2016-03-09 17:06
수정 2016-03-09 18:25
삼성전자가 해마다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1년 치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합니다.

그 동안 24개월 약정에 묶여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와도 갈아타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신규모델 구입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건데요.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와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가 새 판매제도 ‘갤럭시 클럽’을 운영합니다.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고객이 1년 후 휴대폰을 반납하고 삼성의 최신모델을 구입하면 잔여 할부금을 지원해줍니다.

100만원에 갤럭시S7 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매한다면 1년 후 남은 50만원의 할부금을 면제받고 갤럭시 S8 등 신규모델을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삼성 제품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월 7,700원을 내면 매년 신제품을 절반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클럽은 잔여할부금 보상 외에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할 수 있고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2회), 스마트폰 정밀진단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삼성의 제안은 프리미엄 판매 비중은 끌어올리고,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1년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을 계속 쓰게 되는 구조라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도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합법적인 공시지원금과 15% 유통지원금 외에 최대 48만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주는 ‘갤럭시 S7카드(T삼성카드2)’도 11일 출시합니다.

할인 혜택폭이 큰 신용카드를 통해 S7 고객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갤럭시 클럽'이든 '갤럭시S7 카드'든 오직 삼성카드로만 가입이 가능해 폭넓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S7 시리즈 구매 비용과 가입비 모두 삼성카드 24개월 할부로만 운영됩니다. (5.9% 할부 이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