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임신 기간과 무관하게 태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로 임신 초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Fiocruz)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임신부 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태아의 29%에서 발육 부진과 중추신경계 변화 등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