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자면 녹내장 위험... 초기 증상은?

입력 2016-03-09 08:59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잘 때 베개 높이가 과도하게 낮으면 안압이 상승하고 장기적으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유정권 교수팀은 성인남녀 1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순서로 여러 자세에서 안압을 측정한 결과, 옆으로 자면 녹내장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옆으로 자면 녹내장 위험한지에 대해 측정 결과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머리 위치가 낮을 때 상대적으로 아래쪽에 위치하는 눈 안압이 추가적으로 상승했다. 낮은 베개를 이용하면 옆으로 누울 때 어깨 넓이로 인해 머리 위치가 척추 중심보다 낮아져 안압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신경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평소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안압이 상승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한편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급성 녹내장은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을 호소하게 된다. 만성 녹내장의 경우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말기가 되면 답답함을 느끼고 실명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