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A씨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허리디스크 때문에 고생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허리디스크 때문에 3년동안 24시간 중 단 1초도 안 아팠었던 적이 없었다"며 "데드리프트 운동을 시작한 후 척추 기립근을 살려 허리디스크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 배우가 실천한 운동법인 '데드리프트'는 선 상태에서 허리를 바닥과 수평이 되게 숙였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뜻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데드리프트가 허리디스크에 특효가 있다고 맹신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데드리프트를 잘못된 방법으로 시도할 경우 요추부의 추간판 탈출증 등 허리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데드리프트 운동은 근력을 강화하는 순작용이 있지만 디스크 내 압력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디스크의 파열, 허리 주변 인대 및 근육의 경직 등 부작용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데드리프트 운동을 하더라도 올바른 운동법을 숙지한 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그렇다면 척추질환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운동법은 무엇일까. 걷기는 척추질환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운동법이다. 걷기는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디스크 주변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 다음으로, 수영의 자유형과 배영 역시 허리디스크 관리에 유용한 운동법이다. 물속에서는 체중의 부담이 줄어들어 허리에 전달되는 힘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디스크 환자도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다. 다만, 평영과 접영은 허리와 골반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동작이 많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앞서 설명한 걷기, 수영 등 척추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운동과 함께 자세 교정을 병행하면 척추질환의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는 것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일어나 휴식을 취하고, 앉아 있을 때는 상체를 곧게 세워야 한다. 또한, 다리를 꼬거나 삐딱하게 앉아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홍대 강남초이스의원 조원중 원장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해 척추질환의 동반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여 눌린 신경과 뭉친 근육을 바로 잡아 다양한 척추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근육의 밸런스를 맞추고 스트레칭 기능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통증완화뿐만 아니라 통증과 체형불균형에서 오는 두통 및 불면증, 만성피로 등의 동반 증상 완화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원장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치료와 증상별 물리치료를 시도해 근본적인 통증유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특히 디스크탈출로 인한 신경압박으로 척추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도수치료와 함께 감압치료, 운동 및 물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문 도수치료사의 1:1집중관리와 함께 환자의 디스크탈출 방향과 종류에 적합한 3D감압치료를 병행하면 디스크 복원 속도를 높여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