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14세 연하 검사와 결혼 소식이 그야말로 화제다.
김원준 14세 연하 검사와 결혼이 이처럼 빅이슈인 까닭은 그의 과거 행보 때문.
김원준은 그동안 예능과 손을 잡았고 그 속에서 결혼 생활을 선보였다. 물론 이런 일련의 그림은 ‘짜고 치기 고스톱’인 예능에 불과하지만, 김원준이 이러한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높이고 있을 때 사실은 미모의 연하 여검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연애 예능, 결혼 예능이 철저하게 작가와 출연지의 짜고치기 고스톱, 즉 ‘허구’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원준은 ‘꽃미남’ 스타의 서곡을 알린 그야말로 톱스타 중의 톱스타였다.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그는 부리부리한 눈이 매력적인 이국적 마스크를 자랑하며 무대를 장악하고 또 여심을 흔들었다.
‘모두 잠든 후에’를 부르며 “갸냘픈 네 모습에 할 말을 잃었던 것 같아”라고 외칠 땐 김원준과 같은 남자친구가 있길 바랐고, 또 그가 계속 잇따라 흥행의 대열에서 물러나지 않을 땐 그의 백그라운드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김원준 아버지는 한때 병원장일 만큼 ‘있는 집안’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그는 더욱 더 90년대를 최고 가수의 자리에서 보냈다. 그는 누가 뭐래도 ‘톱 중의 톱’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하릴없어 보이는 종편에 출연해 ‘결혼 예능’에 올인하고 있음이 초라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요즘 톱스타들을 저리가라고 할 만큼 ‘초특급’의 서열에 있었다.
그런 그는 어느 순간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모든 스타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것이다. 물론 관객과 팬들과의 소통은 이어졌다. '살인마 잭(2009)', '라디오스타(2010)', '셜록홈즈(2011)', ‘락오브에이지(2012)’ 등을 통해 그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무대 체질’임을 과시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때 가졌던 거만함을 버리고 인간미 넘치는 아티스트 혹은 뮤지션 때론 가수로 돌아왔다. 그래서 그가 택했던 게 예능이었고, 그는 그 속에서 ‘결혼’을 미리 경험해봤고 준비해왔고, 팬들에게 자신의 인생이 ‘롤러코스터와 같았노라’라고 거듭 외치고 있다.
바로 14살 연하의 미모의 여검사와 결혼 발표를 알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김원준이다. 그는 여전히 톱클래스에 있었고, 그의 화려한 날개짓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