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 "팜므파탈 매력 발산하지만, 순수함 간직한 캐릭터"

입력 2016-03-08 14:57


뮤지컬배우 겸 가수 옥주현이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 출연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및 프로듀서 엄홍현과 연출 및 안무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주연배우 옥주현, 김소향,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 국내외 대본 리딩 워크숍, 음악 쇼케이스, 광주 세트 연습실 운영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 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덕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을 탄생 시킬 수 있었던 제작 비화를 공개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최고 수준의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마타하리 역을 선보일 옥주현은 “마타하리가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는 팜파탈적인 매력을 발산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수함을 간직한 캐릭터란 점에서 끌렸다”며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지난 2월 프로필 컷을 통해 검은 긴 웨이브 헤어에 블랙 보디 수트를 입은 채 관능적인 자세로 앉아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다. 특히 여성스러운 각선미와 탄탄한 라인이 돋보이는 도발적인 포즈는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계에 기적을 일으킬 준비는 완료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로 지난 1월 쇼케이스에서 파워풀하고 호소력 있는 주요 넘버를 공개해 뮤지컬 관계자는 물론 많은 뮤지컬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팬들에게 인기 있는 프랭크 와일드혼은 장기인 대중성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이 작품에서도 구현한다. ‘예전의 그 소녀’와 ‘마타하리가 되다’는 벌써 화제곡이 됐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무대는 화려하다. 제작사 EMK는 무대 세트를 만들기 위해 미국 일본 독일 한국 4개국 디자이너를 모아 블라인드 오디션을 열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오필영 디자이너가 낙점됐다. 제작비의 80% 가량이 무대에 쓰였을 만큼 무대세트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출연진 의상도 눈을 자극한다. 작품의 배경인 19세기 말 유럽은 역사상 유례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린 ‘벨 에포크’(좋은 시대·La belle epoque) 시대였다. 작품 중에는 의상이 총 200벌 등장하는데 화려함과 모던함이 특징이다. 마타하리의 의상은 총 15벌로, 특히 물랑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을 출 때 입는 의상은 화려한 자수와 비즈(구슬) 장식으로 디테일한 아름다움을 살렸다. 제작사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에 가장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마타하리’에는 옥주현을 비롯,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김소향이 옥주현과 함께 마타하리 역을 꿰찼다. 프랑스군 대령으로 마타하리를 만난 이후 그에게 집착하는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환, 김준현, 신성록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타하리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인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윤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